주간시흥 기사입력  2014/01/24 [09:28]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담배소송,
큰 결심에 박수를 보냅니다.(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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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담배소송,

큰 결심에 박수를 보냅니다.(응원합니다.)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시흥시지회 지회장 유태길

 

▲     © 주간시흥
아는 형님이 올해 85인데 숨이 차 병원에서 X-레이 검사를 했더니 폐 한쪽 부분이 석화현상이 많이 나타나니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의사선생님이 말했답니다.

그 형님이 20살에 피우기 시작해 그동안 끊으려고 몇 십번 시도를 했지만 피고 또 피고를 60년 하였는데 지금 다시 어찌 끊을까 고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노인이라 불리우는 우리 세대가 젊었을 때는 딱히 입맛 다실 것도 궁하던 시대라서 성인 남자면 누구나 담배를 피워야 서로간의 대화가 통하던 시절이라 그랬다지만, 지금도 흡연자의 90%가 청소년 시절에 담배를 배운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나간 시절에 아쉬운 부분이 작던 크던 누구나 다 있지만 어느날 문득 찾아온 건강상의 문제만큼 난감하고 절실한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하니 건강과 관련된 기사는 꼭 읽어보고 관심을 갖게 되는데 요즘 따라 담배 관련한 기사가 많아 유독 많이 읽어보게 됩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연구자료에 의하면 연간 흡연에 의한 사망자수가 50,000∼58,000명(2012년기준)에 이르고, 모든 암의 30∼40%가 담배로 인한 암이고, 13종의 암중 11종의 암에 흡연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흡연자의 평균수명을 12년 단축 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어마한 경제적 손실은 뒤로하고라도 우리 생명에 이렇게 위협적인 담배를 왜 그토록 오랫동안 피웠을까? 그리고 예전에는 왜 이런 얘기를 해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또래 노인들 대부분 젊었을때 자식키우고 공부시키느라 본인 몸을 혹사하고 일했지만 또한 술과 담배로 혹사한 부분도 없지 않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 나와 나의 후손들의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금연을 하고 금주를 하는 것도 자식 잘 키우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책무인 것을 지나쳤지 않나 싶습니다. 그랬다면 후손들이 건강보험료를 비롯한 많은 복지비에 대한 짐을 지우지 않아도 될 것 인데...



최근에 건강보험공단에서 담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한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흡연으로 인해 국민의 건강을 해치고 그로인해 병원으로 지급된 급여비용에 대한 담배회사에 그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인데 국민의 건강과 담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국민의 건강에 해로운 담배를 팔아 세수입을 올리는 것보다 국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흡연의 영역을 좁히도록 하는 것이 이 사회를 보다 바람직하고 건강한 길로 이끄는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금연피해에 대해 담배회사가 책임을 물은 판례가 없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그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응원 합니다.

 

담배를 끊을지 고민하는 그 형님을 내일은 꼭 찾아가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형님 담배 그깟거 이참에 끊읍시다. 우리 인제 시작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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