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13/05/10 [12:52]
독자칼럼, 생명의 도시건설 시흥100년을 생각하며
신천역(소래산) 지상에 상가건물이 아닌 ‘푸른 잔디광장’을 조성하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신천동 통장 문 홍 추             © 주간시흥
 
2011년 3월31일 소사~원시간 전철공사를 착공해서 2016년 4월이면 시흥시민이 애타게 기다리던 전철이 개통될 것이다.

우리는 시흥시의 모체인 신천동의 중심, 시흥시의 도심이 될 신천역(소래산)사를 의미 있고 전망성 있게 꾸며야 한다. 신천동에 위치한 소래산 중턱에는 조선전기 세종대왕 때, 지금의 국무총리인 영의정을 지낸 하연선생 묘와 그를 기리는 소산서원(蘇山書院 시흥시 향토문화 3호), 그의 3남인 하우명의 효성을 기린 효자정각이 있다. 하우명은 효심이 지극하여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했다.

우리 속담에 ‘그림에 떡’이라는 말도 하우명의 시묘살이 때 생겨났다고 한다. 3년 동안 제를 올리며 고기와 음식을 가려먹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의 효심이 지극하여 나라에서는 국비를 들여 효자정각을 세웠고 현재는 ‘시흥시 향토유적 제11호’이다.

유치원생을 비롯하여 초· 중·고 학생들 뿐만 아니라 전국의 수많은 관광객이 효와 예절교육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신천동전철역이 완성되면 시흥시민 뿐만 아니라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 전철역을 이용해 시흥시를 방문하게 될 것이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당혹스러운 일은 신천동 전철역 지상에 상가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것이다. 도심에는 마땅히 광장이 있어야 한다. 시흥시민의 소통의 공간과 도시의 품격을 생각한다면 필요한 것이 상가건물이 아니라 도심 광장이다.

미래의 도시 시흥 100년을 생각하면 마땅히 역사와 자연의 숨결이 함께하는 도심이 조성되어야 한다. 주변 역사들(대야역과 신현역)은 상가를 지어봤자 상업성이 떨어지니까 잔디광장을 조성하겠다고 하고 진정 구도심으로 주차난이 심각하고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인구 밀집지역인 신천동역에 상가건물을 짓는다면 앞으로 인천 제2지하철과 환승예정지로써 교통의 혼잡, 도심의 삭막함이 불 보듯 뻔하다.

그런데 상업적인 생각으로 역사자리에 상가 건물을 지어 수익성에만 치중하는 것은 생명의 도시건설을 외치는 우리 시흥시의 구호와도  거리가 너무 멀다.

시민들은 죽은 도시, 삭막한 거리를 원치 않는다. 아직 늦지 않았다. 앞으로 완공까지는 3년의 시간이 남았다. 상가 건물은 마지막에 지어질 예정이다.

부디 주민이 원하는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신천역에는 반드시 상가가 아닌 잔디광장이 들어서야 할 것이다.  우리시민들은 좋은 예로 두 동강이 날 뻔한 소래산을 지켜낸 저력을 보여줬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건설 때 소래산을 지나가는 구간에 현재의 터널 방식이 아닌 절개를 하는 공법으로 공사비 절감과 공기단축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공사를 진행하려다가 주민들이 소래산 공사현장에 몰려가 텐트를 치고 90일간 농성을 해 지금의 보기 좋은 터널이 생겼고, 소래산의 두 동강나는 참사를 막아냈다.

현재는 얼마나 보기 좋고 후손들 보기에도 떳떳한가...... 신천역에 시흥시민의 광장, ‘푸른 잔디광장’을 조성하라!

< * 본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시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많이 본 뉴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