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신문 기사입력  2007/12/10 [00:00]
[김용일칼럼]표류하는 시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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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일 편집위원장

야심차게 출발한 이연수호가 출발한지 불과 1년 반도 되지 않은 시기에 좌초할 위험에 빠지고 말았다.

그 동안도 두 차례의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더니 급기야는 뇌물수수라는 선거법 위반보다 훨씬 중대한 문제가 이연수호를 침몰시키려하고 있다.

이연수 시흥시장의 전격구속으로 인해 시흥시민과 시흥시 공직자들은 충격에 빠지고 말았으며 거듭되는 민선시장들의 업무이탈로 인해 행정적 공백을 느껴왔던 시흥시로서는 이번 현직 시장의 전격구속이라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이 이렇게 된 데에는 물론 이연수 시장의 개인적인 비리가 큰 역할을 했지만 시흥시민들도 이런 시장을 선택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가 없다.

이번 사건이 재판부에서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문제의 사안으로 보아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시흥시의 새로운 위상을 새우고자 야심차게 출발한 이연수호가 이런 비리에 연루가 되어 도중하차한다면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흥시  전체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

 물론 시장이 자리에 없을 시에는 부시장이 직무를 대행할 수는 있겠지만 여러 가지 대형 사업들에 대해서 직무대행의 권한 만으로 전결권을 행사하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시흥시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연수 시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군자동 영각사 납골당 공사와 관련 영각사 주지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과 군자매립지와 관련 부동산 개발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것으로 영각사 납골당 문제는 본보에서 수차례 그 부당성을 지적한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갑자기 전격적으로 허가가 나서 의혹을 샀던 부분이고 군자매립지는 시흥시의 미래를 좌·우할 가치가 있는 곳으로 신중하게 결정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곳의 개발을 조건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어 당분간 군자매립지에 관한 사업에 막대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들을 감시하고 견제해야할 의회와 언론인들은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알아차리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다시는 시흥시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감시의 눈초리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연수를 지지한 것은 그가 평소에 밝혀온 시흥시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에 찬성했고 그가 보여준 친화력에 시흥시의 미래를 맡겨보기로 한 것이었지만 이번 뇌물수수혐의로 인해 그동안 보여준 친화적인 이미지가 퇴색되어 버렸다.   

이연수 시장의 문제는 이제 재판부로 넘겨 결정을 지켜보기로 하고 남은 공직자들은 자신의 일에 충실하여 시민들이 시정공백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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