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12/04/13 [22:26]
명무 「춤한올」의 김정임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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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한올 단장  김정임  © 주간시흥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예술가로서의 깐깐함이 묻어난다.‘춤한올’이란 이름이 매우 친근하다. 어떤 모습일까? 무용가 김정임 단장의 모습을 상상하며 정왕1동에 위치한 학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문을 살짝 열었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은 한가한 모습이다. 벽면을 커다랗게 장식하고 있는 그림이 눈에 띈다. 김정임 단장의 섬세한 몸짓의 춤사위를 화가가 직접 그린 그림이다. 사방이 거울로 장식된 연습실에는 몇몇 학원생들이 한창 유행하고 있는 k-pop에 맞춰 춤을 연습하고 있다.
 
 
▲     © 주간시흥

 
▲ “시흥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지 궁금해요!”
“우연치 않게 시작됐어요. 시흥과의 인연은 지인의 자녀가 ‘춤한올’에서 무용을 수강했는데 부쩍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시흥지역에서도 학원운영을 해보라는 러브콜을 했어요. 이곳에 별다른 연고가 없어 사양하다 몇 년 뒤에 괜찮겠다 싶어 이곳에도 하나 더 시작하게 됐어요. 그렇게 시작한 시흥에서의 인연이 지금 9년째이네요.”

시흥예총에서 무용분과 분과장을 맡으면서 지역 안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역 안에서 무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 시흥예총에서 하는 전통무용 수업도 시작했다.

2006년 제1회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펼 칠 춤한올 정기공연을 매년 무대에 올렸다. 올해로 7회째 정기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월 29일 시흥 여성회관 대공연장에서 제7회 춤한올무용단 정기공연 ‘춤한올과 뿌리 연월무락(年月舞樂)’을 성황리에 마쳤다.

▲“얼마 전에 무대에 올린 공연 좀 소개해 주세요. 연월무락의 뜻이 무엇인가요?”
"연월무락은 여러 해를 거쳐 계속 음악과 무용을 갈고 닦았다는 의미로 학생들이 꾸준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준다는 의미로 공연 타이틀로 잡았어요. 올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양대학교, 전북대학교 학생들이 와서 특별 공연을 해주었는데, 우리나라 민요와 풍물놀이, 봉산탈춤의 사자춤 등 접하기 쉽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어서 더 다채로운 공연이 되었습니다.“

이 공연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과에 다니고 있는 김정임 단장의 딸 정지혜(무대연출)양과 한양대학교 음악학과에 재학중인 아들 정진국(조연출)군이 함께 무대를 올려 개인적으로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기도 했다.

▲“공연이 성황리에 끝난 만큼 좋은 소식도 많이 들려오는 것 같은데요?”
“춤한올 무용학원 양민수 학생은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을 졸업하고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입학했고, 서은주, 강지영 학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에 입학 했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은 우리나라에서 영재를 발굴하여 교육시키는 최고의 기관으로 예술 영재를 조기 발굴, 체계적인 영재 교육을 통해 우수한 예술가를 양성하기 위한 한국 예술 종합 학교만의 독특한 제도입니다.”

김정임 단장은 제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그의 제자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올해는 좋은 일이 많았어요. 고다운 학생이 타고난 끼와 재능을 선보여 시흥교육지원청으로 부터 장학금을 받았거든요. 이렇게 제자들이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들이 제 춤인생에 보람과 기쁨을 느끼게 합니다. 고맙죠!”

김정임 단장의 끊임없는 도전이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올 5월이면 춤한올 무용단이 LA에서 한인라디오 방송과 한국일보가 함께 주최하는 전통공연을 추진 중이다. 
 
 
▲     © 주간시흥
단아한 모습에 뿜어져 나오는 열정만큼이나 춤한올 김정임 단장은 화려한 이력을 자랑 한다. 광주 조선대학교 체육대학 무용학과 한국무용 전공으로 용인대학교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치고 중요무형문화제 제92호 태평무이수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15호 호남살풀이춤 이수자로 한국무용의 최정상에서 후진양성에 매진하고 있으며 각종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비롯한 화려한 수상경력과 더불어 2006년에는 시흥예술대상 예술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무용의 최정상에서 후진양성에 노력하고 있는 김정임 원장이 운영하는 춤한올 무용학원에서 미래의 주목받는 예술가들이 성장하고 지역에서 또한 이러한 학생들이 계속 발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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