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11/11/28 [15:08]
담백한 풍천민물장어의 맛 ‘금천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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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어구이전문점  금천농원  © 주간시흥
 
영험한 군자봉 산자락 아래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고풍스런 한옥집 금천농원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입소문을 듣고 찾아가는 장어구이전문점이다. 상호가 시흥의 옛이름 금천과 같아서 금천농원이라 정했느냐는 물음에 그런 뜻도 있지만 본인의 이름도 금천이란다. 본인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만 큼 정직하고 정성을 다해 손님상을 차린다.

이곳은 장어요리 전문점으로 장어구이, 한방백숙, 장어탕 등 장어를 이용한 모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전라도 고창의 풍천민물장어를 산지직송으로 배달해 사용하는데 장어의 맛이 담백하고 깔끔해 한번 맛보고 간 손님들이 다시금 찾아간다고 주위의 소문이 자자하다. 바닷물과 강물이 어우러지는 곳을 ‘풍천(바람 풍, 내 천)‘이라 하는데 보통 바다에 물이 들어 올 때 육지로 바람을 몰고 오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라 풍천장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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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는 알을 낳기 위해 장장 6,400km에 이르는 긴 여행을 하다 수심 400m가 넘는 심해에 이르러 산란한다. 이때 강에서 바다로 곧바로 들어가는것이 아니라 염분의 영향이 강한 기수역에서 고된 적응 훈련을 거듭해 체질을 변화시킨 다음 바다를 찾아간다. 도중에 추운겨울을 맞으면 하구의 진흙바닥에서 월동을 하는데 늦가을 강 하구 기수역의 뻘 속에서 잡히는 장어의 맛이 뛰어나다.

금천농원만의 담백한 장어구이의 맛의 비결에 대해 묻자 신선한 장어 그 중에서 제일 비싸고 맛있는 4미를 사용해서 손님상에 올린다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가장 좋은 상태의 재료를 사용해 조리한다는 이야기다. 맛의 비법을 묻자 김금천 사장은 “담백한 맛을 내기위해 신선한 장어를 초벌구이하여 백포도주를 한번 뿌리고 그곳에 육각수(오향)와 감초, 생강, 작약, 계피, 파뿌리 등 9~10가지의 한약재를 넣고 8시간을 푹 끓여 만든 깊은 맛의 간장소스와 소금과 고추장을 넣은 양념을 발라서 손님상에 올리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이집만의 비밀 노하우가 더 있는데 그것은 수입된 돌 위에 직접 장어를 올려 굽는다. 이 돌이 장어의 기름을 가장 잘 빨아들여 기름기가 쫘악 빠진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담백한 장어구이의 맛을 유지해 준다. 그 위에 직접 손질해 담가 1년 동안 숙성시킨 대파김치와 갓김치는 이집만의 별미이다.
 
특히 대파김치는 장어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라서 노릇하게 익어진 장어위에 대파김치를 하나 턱 올리고 미리 손질한 깻잎을 간장(간장과 식초, 인삼, 고추씨, 감초)에 삭힌 깻잎 피클과 함께 한 쌈 가득 입에 넣으면 그야말로 이집 금천농원의 장어구이맛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게 된다.
 
된장찌개 또한 이집의 자랑인데 김금천 사장이 메주를 직접 띄워 담은 손수 만든 된장에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의 맛은 게 눈 감추듯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된다. 이렇게 손수 손님상에 올라가는 모든 재료준비를 직접하다 보니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시간상 어렵게 인터뷰가 잡혔는데 그날도 종종걸음으로 연신 주방쪽에서 떠날 줄 모른다. 금천농원을 하기 이전에 이름있는 한식집 매니저로 거의 20년을 일하다보니 웬만한 음식에는 자신이 있다는 김금천 사장은 오랜 노하우로 모든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손수 조리한다.

약재만 10시간을 내려 그 안에 통째로 장어를 넣고 푹 고아 깊은 맛을 내는 장어한방백숙과 장어를 갈아서 빨간통고추와 된장, 생강, 들기름과 함께 압력솥에 푹 끓여서 얼큰한 맛을 내는 장어탕도 이집 김금천 사장의 추천요리이고 여름에만 맛 볼 수 있는 인삼콩국수와 열무국수 또한 자주 찾는 단골들의 추천메뉴이다. 일본 원전사고로 장어의 수요가 폭등해 지금은 오픈 때 보다 가격이 두 배나 더 올라서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음식의 가격을 올리기 보다는 인건비를 줄여 더 열심히 뛰고 있다고 어려운 속내를 보이기도 한다. 비타민A가 쇠고기보다 20배나 함유되어 있고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할 뿐 만 아니라 불로화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보양식품으로 이름 높은 풍청장어로 올 연말모임 준비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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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군자동 394번지

031) 319-9270
 
/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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