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10/10/19 [01:05]
역사의 발자취를 찾는 해외문화교류
시흥문화원장 정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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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서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 자매도시와 청소년홈스테이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통해 시흥시를 전국에서 국제교류를 제일 잘하는 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제화시대 그러한 움직임은 바람직하고도 환영받을 일이라 할 수 있다.

지역문화의 계발 연구 조사 및 문화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전국의 지방문화원 정관 사업에도 ‘지역전통문화의 국내·외 교류’ 활동을 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우리 시흥문화원에서도 그러한 취지에 발맞추어 해외문화교류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해외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하며 문화원이 중점을 둔 사항은 무엇보다 역사성이라고 하겠다. 전통문화와 관련한 역사성이 바탕이 되어야 지속적이고도 효과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중국 남경은 시흥의 인물 강희맹 선생과 관련하여 그러한 방향성과 잘 맞아떨어지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남경에서 해마다 세계연꽃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남경과 양주지역을 크게 돌아나가는 양자강의 한 지류인 전당강 주변은 시흥시 연성’(蓮城)의 유래인 관곡지와 강희맹 선생의 역사적 행로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서로 간 자매결연으로 상호 방문과 문화교류를 이어간다면 역사를 이해하는 안목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현실적인 경제적 어려움이 뒤따르기는 하지만 일본에 대한 미련도 떨쳐버리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문화원에서 2년에 걸쳐 강희맹 선생의 그림인 ‘독조도’ 찾기 범시민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독조도’는 현재 일본 도쿄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수탈문화재에 대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으로 노력하고 있는 문제이지만 민간차원의 교류를 통해서도 성과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문화교류를 통한 친교를 이어가다 보면 어렵지 않게 뜻이 이루어지기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문화원에서는 올해 경기도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남경문화답사를 추진하였으나 예산상의 문제로 진행하지 못하였다. 아쉬움이 있으나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어떤 일이든 그러할 것이나 사업성과를 보다 극대화하고 풍성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다양하고도 치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하겠다. 일회성이나 소멸성으로 끝나는 사업이 되지 않으려면 세계화와 더불어 눈높이를 맞추고 느리지만 확실한 걸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세조 9년 강희맹 선생이 사신단 일행과 함께 중국으로 건너가며 품었을 설레는 감정을 오늘날 다시 느껴보게 될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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