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10/02/01 [17:00]
한 땀 한 땀 정성들인 바느질 세월 20년
입소문타고 단골 늘어난 한복의 명가 ‘천생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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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주간시흥
우리 옷 한복은 아름답고 우아하지만 입는 방법의 까다로움과 불편함 때문에 경·조사 때만 격식을 위해 가끔 입는 옛날 옷으로 인식되어 왔다. 최근 들어 이런 불편함을 극복한 여러 시도로 개량한복이 발달되어 점차 한복의 활용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대야동 소방서 맞은편 ‘천생연분’(대표 윤정현)은 20년 넘게 이곳에서 전통의 멋을 살리면서도 실용적인 한복을 손수 만들어내고 있다. 그가 말하는 한복의 아름다움은 “오랫동안 입어도 질리지 않고, 늘 한결같은 우아함과 기품을 가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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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원단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움은 단아한 한복으로 탄생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고 한다. 예전과 달리 디자인이나 소품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한복은 대중적인 사랑을 듬뿍 받으며 실용한복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결혼을 앞둔 새신랑·신부의 한복에는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된 디자인에 편리함까지 더해 독특하면서도 멋스런 연출이 가능해졌다.
남성한복의 경우 호박이나 금단추로 하던 장식들은 최근 매듭단추나 혹은 단추대신 패치를 넣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바지에는 지퍼와 주머니를 달고, 조끼와 마고자를 생략한 배자를 활용해 실용성을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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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한복은 은은한 파스텔톤이 최신 유행이다. 부드럽고 화사한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가장 알맞은 색상이다. 장신구로 쓰이는 노리개나 머리를 장식하는 배씨댕기는 필수 아이템이라고 귀띔한다. 이곳만의 특색이라면, 결혼준비부터 진행, 함, 폐백, 예단까지 신세대들이 관과 할 결혼예법까지 소상히 알려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마치 혼주가 된 듯이 최선을 다하는 세심한 정성에 입소문이 났다는 점이다.

바느질을 천직으로 여긴다는 윤대표는 “ 거의 모든 것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힘들긴 해도 곱게 입고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 힘든 것도 잊게 된다.”고 “시간적 여유를 두고 주문하면 더욱 멋진 옷이 만들어 진다”고 강조했다. 한 번 이곳을 방문한 이들은 그 세심함에 감동하고, 저렴한 비용에 또 한 번 놀란다.
 
명절이나 결혼, 회갑, 칠순잔치 등 행사 때만 입는 한복이 아니라 최근에는 편리함 때문에 개량한복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그가 말하는 개량한복은 한번 입어본 사람은 계속 찾게 하는 은근한 매력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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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한복의 편리함을 몸소 겪은 이들은 사시사철 그 옷만 고집하게 된다. 드러나지 않는 소박함과 편리함이 나이 들수록 더욱 잘 어울리게 된다고, 요즘은 자연에서 얻은 천연염색으로 원단을 만들어내서 입을수록 멋스러워 진다고 한다. 집안 행사를 위해 한복을 지어 입는 게 부담스러운 이들은 대여를 많이 한다.

보통 5만원부터 비교적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고, 신발, 지갑, 속치마, 노리개 까지 모두 함께 대여해 준다. 어린이 한복은 대여보다는 판매가 많은 편이며, 12살까지는 4만원~10만 원선, 성인한복은 원단에 따라 20만원부터 마련되어 있다. 이제 곧 민족의 대 명절 설날이다. 온가족이 곱게 한복을 입고 설날을 맞이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명절이 될 것 같다.
 

문의 : 천생연분 031)311-2724
                박경빈
기자thejugan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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