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 기사입력  2020/01/24 [17:03]
롯데 경영권 분쟁, 신동주 '형제의 난'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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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신동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하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 분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에서 국내는 물론 일본 롯데도 꾸준히 신동빈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확고한 '원톱' 체제가 구축된 만큼 형제의 난은 일어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지난해 6월 열린 일본롯데 정기 주총에서도 신동빈 회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은 통과했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신동빈 회장은 2018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약 8개월간의 구속생활을 했다. 하지만 이도 한·일 롯데의 지지를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롯데지주의 지분 역시 신동빈 회장이 11.7%를 보유하고 있어 0.2% 지분을 가진 신동주 전 부회장이 그룹의 경영권을 위협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지분 3.1%가 전부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간다 해도 큰 변화를 만들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은 광윤사의 최대주주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상당부분도 거머쥐고 있다. 권력의지를 드러내기에 충분한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해마다 노렸던 롯데홀딩스 이사회 재입성을 올해도 추진할 것에 무게가 실린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가장 큰 자산은 일본롯데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 지위에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의 지분을 제외한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13.9%), 임원지주회(6%) 등은 신동빈 회장에게 우호적이다.

 

일본은 신동빈 회장의 최대 우군인 츠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을 중심으로 신 전 부회장을 제외한 모든 주주들이 신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신격호 회장의 별세 후 지배구조 등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회 복귀 시도는 해임된 2015년 이후 매년 추진됐으나 신동빈 회장의 확고한 입지로 번번히 무산됐다. 

 

현재 신동주 전 부회장은 형제의 난 당시 한국에 설립한 SDJ코퍼레이션이라는 법인의 대표이사 직함 외에는 별다른 보직이 없다. 더구나 이 회사는 롯데그룹과 그 어떠한 지분관계도 없다. 

 

올해 6월 열릴 롯데홀딩스 주총에서도 신동주 전 부회장은 다시 한번 이사회 입성을 노릴 것으로 전해진다. 주총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확실한 결정을 내리진 않았지만, 기존 입장 등을 고려할 때 재도전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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