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17/11/24 [16:04]
“위기청소년지원을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과 과제” 심포지엄 개최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 주간시흥


시흥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 이미영, 위탁법인 시흥YMCA)는 지난 11월 23일(목) 오후 3시 CYS-Net(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 연계기관 및 관련단체를 모시고 ‘위기청소년지원을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과 과제’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회하였다.

기조강연으로 주제발제를 진행한 전종국교수는(대구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시흥시 CYS-Net 운영위원) CYS-Net 시스템이 그물망처럼 위기청소년을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최고의 시스템이지만, 이제는 한번 더 고민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주장하였다. 즉 우리들의 접근 방식이 정신건강이 문제가 있는 청소년, 경제적으로 열악한 청소년, 학교밖청소년 등으로 아이들을 조건적으로 접근하고 문제로만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서 이제는 청소년들의 열악한 실존적 삶에 대한 고찰과 그들을 만나는 다양한 기관 지도자들의 인간 이해에 대한 철학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토론자로 참석한 조성희 교수(협성대학교 사회복지과)는 청소년은 위기란 말과 잘 맞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위험으로 청소년들의 위기를 해석할 것이 아니라 기회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토론하였다. 또한 취약한 청소년들을 상담하는 상담자들을 위한 예산지원 등이 뒷받침되어야함을 주장하였다. 군서중학교 정종윤 교장은 학교안의 위기청소년들의 그룹화로 학생지도에 대한 어려움과 군서중학교 주변인 정왕본동의 열악한 환경은 전국에서도 찾기 어려운 가정적, 경제적 취약함이 깊어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이 필요함을 호소하였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미영소장은 CYS-Net 10년을 지나면서 앞으로의 CYS-Net의 변화가 필요함을 주장하였으며, 보다 소권역적으로 주기적인 접근을 통해 청소년에 대한 마을의 관심과 배려, 존중의 문화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찾아가는 전문상담자인 청소년동반자들로 인해 가정의 문제가 지역으로 나오게 되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상담자들이 적절히 보호받고,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강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마지막 토론자인 소원석(20세,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다꿈청소년)은 비행형으로 학교를 자퇴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지역사회의 역할은 따끔한 훈계나 조언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위기청소년도 그 사랑을 느끼고 알게 되면, 비행행동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조강연에서 전종국교수의 주장대로 위기청소년들은 공동체에 소속되고 싶어 하지만, 그 소속이 잘 안되었을 때 힘을 발휘하며 공동체에 저항하려고 한다는 맥락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심포지엄의 성과는 위기청소년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찰해 보게 하는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즉 청소년의 위기라는 것이 단순히 태도적인 위기수준의 행동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심리적 위기도 있으며, 이는 언제 어디서 드러날지 알 수 없는 것으로 그들의 삶의 조건을 알지 못하고 쉽게 그들을 이해했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과제는 위기청소년들이 선천적으로 가지게 되는 신체적, 심리적, 가정적 조건들을 통해 그들의 전반적인 삶을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며, 지역사회는 이러한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잘 수용되고 소속될 수 있도록 배려하며, 존중해 나가야할 것이다.

시흥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상담전문기관으로서 CYS-Net 운영을 통해 위기청소년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각족 연구사업과 실태조사를 통해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지원 예방교육과 부모교육 및 집단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보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흥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지역의 유관기관들 및 민간단체와 함께 지역의 위기청소년 발굴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해 본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시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많이 본 뉴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