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신문 기사입력  2007/11/21 [00:00]
시 공무원이 보도권까지 침해 하나?
시민들의 심부름꾼임을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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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본지(42호)가 보도한 ‘제3경인고속도로 착공 난항’기사에 대해 시흥시청 담당과장이 지난 16일 본지에 항의 전화를 걸어왔다.

제3경인고속도로 관련부서의 과장이라고 밝힌 이 공무원은 “다른 신문들은 이미 타결돼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왜 착공이 난항이라고 보도 했냐”며 기사를 보도한 기자도 아닌 직원에게 질타를 하고 “담당기자에게는 전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까지 했다는 것.

이에 본 기자가 전화를 걸어 “기사에 문제가 있냐? 보도권을 침해하지 말라”고 하자 J모 과장은 “14일 주민과의 토론회에서 이미 해결을 봐서 일부 신문에서 이미 보도를 했는데 주간시흥만 난항이라고 기사화해 전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본지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자들은 14일(토) 주민토론회가 있었던 사실과 시가 GB허가승인 하겠다는 내용을 16일 열린 시장기자회견장에서 알게 됐다.

또 제3경인고속도로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지적한 바와 같이 14일 열린 제3경인고속도로 주민토론회는 시흥시가 시청휴무인 날을 택해 몇몇 주민들에게만 연락해 이뤄진 게릴라성 토론회였으며, 이미 허가를 결정한 상태에서 시 공무원들이 짜 맞추기식 절차만 밟는 이중성을 보여 시민들을 우롱한 것도 부족해 이제는 언론사의 보도권까지 침해하려 하는 것을 이대로 묵과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좋은 방향으로 시정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언론플레이는 필요하고 이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 또한 시 행정의 능력이라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공무원이 시민들의 알 권리를 제한하고 자신들의 입맛에만 맞는 기사를 기자에게 요구하는 월권과 만행이 언제부터 자행 되었으며, 또 시종일관 “내가 담당과장인데”를 연발하며 ‘자신에게 승낙을 받아야만 기사를 쓸 수 있다’는 태도로 일관한 공무원의 권위의식과 오만함은 과연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인가?

자신의 위치가 시민의 심부름꾼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시민위에 군림하는 예전의 관료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일부 공무원으로 인해 많은 공직자들이 시민들의 불신을 받지 않도록 자중이 필요하다.

특히 ‘열린 행정’ 구호만을 내세우지 말고 시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편협하지 않은 사고로 객관적이지만 소신 있는 행정을 펴나가는 공무원이기를 기대한다.


2006.11.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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