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신문 기사입력  2008/04/21 [14:57]
시흥장애인종합복지관 비리 폭로
허위 지출기안 작성, 후원물품 횡령 등 문제 제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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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복지관 기자회견                                                        © 주간시흥신문


시흥장애인종합복지관의 내부적인 문제가 기자회견을 통해 외부로 밝혀졌다.

지난 14일 시흥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최 모씨와 회계담당 배 모씨 등 5여명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복지관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복지관, 법인에서 안일하게 대처하거나 일부 묵인하고 있다”며 행방이 묘연한 후원 물품, 허위 지출기안 작성, 직원의 의견이 무시된 업무 인사이동 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월 26일부터 27일까지 열렸던 계명 수련원 복지관 직원교육에서 프로그램을 위한 다과마련, 체육대회 등에서 복지관 직원 28명 외에 참석도 하지 않은 바우처 치료사 22명의 허위 기안서가 작성 돼 복지관 이용자들이 내는 치료비(사업수익)에서 약 57만원이 지출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재가 대상자 박 모씨에게 침대를 후원물품으로 제공하기로 하였으나 추후 확인 시 대상자에게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감사 기간에는 지급한 후원물품기안을 대상자 박씨에서 다른 사람으로 변경한 후 원본을 폐기하고 사문서 위조까지 했다.”며 “재가대상자 차 모씨를 대상으로 생활도우미 서비스를 진행한 것처럼 출석부를 허위 작성해 생활도우미 사업비에서 50만원을 수령했다.” 또한 “ 지난해 9월 전출한 직원 김 모씨의 급여도 지난 2월까지 지급됐다.”며 복지관의 허위지출기안 작성과 후원 물품 비리에 대해 밝혔다.

복지관의 인사이동에 대해서도 “지난 한 해 동안 사업이 확장되고 부서장의 권한이 남용되면서 15명이 퇴사했으며, 이용자와 직원의 의견이 무시된 채 3개월에서 6개월 이내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복지사 최씨는 “지난 2월 법인 이사장에게 호소문을 보내 법인 재무감사가 진행되었으나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었으며 이의제기 한 사람들은 부당한 처우를 받게 됐다.”며 “근무하면서 후원받은 CMS후원계좌만 450여건이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현금과 물품을 수십 차례 지원받았다. 후원금과 물품이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되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복지관의 비리를 폭로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시흥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왕정찬)은 사과문을 통해 “지난날 잘못된 회계처리 과정과 상식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행위가 있던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현재 파악된 내용으로는 기자회견 사실과 전혀 다른 점도 있고 해명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이 점에 대해선 차후 예정된 관계기관의 조사를 통해 사실 여부가 확인될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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