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13/07/22 [13:33]
나눔과 배움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
하중초등학교 풍물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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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교사의 역할을 25년 동안 꾸준히 실천해온 이권수(하중초)선생님은 매년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부모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담임으로 손꼽힌다.

빠르고 쉽게, 선행교육으로 치닫는 현실에서 소신을 가지고 더디더라도 기다리며 인내하는 스승이기 때문이다.

적절한 환경과 좋은 자극을 통해 끊임없이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우는 일을 학부모와 함께 해내고 있다.

그는 매주 수요일 방과 후, 풍물에 관심 있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2년째 풍물동아리를 꾸려오고 있다.

올해는 겨우 5개월 밖에 운영하진 않았지만 참여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장구를 칠 때 참 신나고 재밌어요, 나도 모르게 장단에 맞춰 몸이 흔들려요”

대부분의 학생들은 풍물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이들이 장단으로 하나 될 때 느끼는 만족감이야말로 스승이 바라던 바로 그것이다.

“혼자 칠 때 어설프고 서먹했던 장단도 여럿이 함께 하면 제대로 장단이 만들어지죠, 이것이 바로 풍물의 매력입니다”

사람과 사람을 말없이도 통하게 하고 엮어주는 풍물이야말로 그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이다.

학교라는 작은 공동체 안에서의 소중한 고리를 풍물을 도구삼아 연결해 나가는 그의 노력은 깊고도 넓게 그 뿌리를 키워가고 있다.

함께 협력해서 이뤄내는 유의미한 삶. 그가 평생을 두고 추구하는 아이들의 미래다.

“풍물에서 무엇을 배우고 얻을지는 모두 각자의 몫인거죠. 저는 다만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기회와 환경을 만들어 줄 뿐입니다”

풍물이 있어야 하는 자리에 풍물을 살려야 한다는 그는 마을 주민들이 화합하는 마을 축제자리나 학교축제 때 풍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즐거움을 나누길 바랐다.

“잘 하지는 못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기회가 되면 노인병원 등을 다니며 풍물을 하고 싶다”고 작은 바람을 내 비친다.

스승이 사라지는 시대, 소명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이 있는 한 우리아이들의 미래는 밝다.
 
/박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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