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13/07/08 [15:30]
신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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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시흥

 

음식을 먹기 전에
스마트폰부터 꺼내 드는 신풍속도
행여 깜박하고 입이라도 먼저 대면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으로 치부되어
그 시간 내내 고역의 자리에 앉게 된다.


'어른 먼저 드시고 난 후 그다음에 수저를 들어야 한다'는 말은
'사진을 찍기 전까지 먼저 손대면 안된다'라고 바뀔 판이다.


아이들과의 외식 자리에 나가는 어르신께는
"아이들이 사진을 찍고 난 후 식사하셔야 센스있단 소릴 들으세요"
라고 신신당부라도 해야 할 지경이다.

 

작은 스마트폰 하나가 우리의 모든 일상에 관여하고 있다.

지금 무엇을 먹고 있는지

어딜 가는지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하다.

 

아이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커피인지 아이스크림인지
이름조차 외워지지 않는
화려한 잔을 마주하며 드는 생각이다.

 

"야! 빨리 찍어, 덥다 어휴~~ "

 

/글ㆍ사진 오안나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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