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21/06/17 [14:06]
피지낭종 염증 오래 방치 하다간 패혈증 위험
시화병원 외과 최연승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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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등, 가슴 등 피지선이 많이 분포한 곳에 쉽게 발생해 단순 여드름으로 생각하기 쉬운 피지낭종은 귓불, 엉덩이, 목 언저리, 윗배, 가슴, 등 짝, 사타구니, 턱, 이마, 볼 등 다양한 부위의 피부에서 날 수 있는 질환이다. 진피층의 피지선이 막혀 주머니가 생기고, 거기에 피지가 고이는 염증. 만져보면 딱딱하고 하얀 피지들이 나오며, 박테리아가 자라게 되면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들이 자주 착각하기 쉬운 것이 피지낭종 염증을 단순 여드름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피지낭종 염증은 여드름과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손으로 만져봐서 작은 구슬만 한 것부터 외관상으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부풀어 오른 것,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거대한 것까지 다양하다.

 

피지낭종은 피지 주머니 전체를 터뜨리지 않고 제거해야 재발 가능성이 낮아지는데, 스스로 함부로 짜내면 낭종, 즉 피지 주머니가 파괴되어 2차 감염 및 재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감염된다면 심하게 붓고, 짜다가 근처 혈관까지 피지주머니와 함께 터진다면 근처 피부가 검붉은 색으로 흉하게 변해버린다. 염증을 오래 방치할 경우 패혈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피지낭종은 크기가 작고 염증이 없다면 건드리지 않고 습도 및 위생 관리만 잘해주어도 스스로 사그라진다. 하지만 피지낭종은 피부 밑에 주머니가 생겨 피지가 그 곳에 고이는 질환인데, 단순히 고인 피지를 짜내기만 하면 피지가 계속 분비되기 때문에 금방 재발하기 쉽다. 따라서 외과를 방문하여 낭종 전체를 제거해 주어야 완치가 될 수 있다.

 

피지낭종 제거 시에는 재발을 확실히 막을 수 있도록 남김없이 깔끔하게 제거해야 하고, 흉터가 남지 않게 절개, 봉합해야 한다. 레이저 시술도 종종 이루어지지만 이 방식이 훨씬 깔끔하고, 수술 비용도 훨씬 저렴한 편이다. 또는 핀홀법이라고 하여 피부에 작은 구멍을 내서 피지를 제거한 다음, 남은 주머니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기존의 절개법에 비해 회복 기간이 빠르고 흉터도 크게 나지 않는 방법이다.

 

시화병원 외과 최연승 부원장은 “피지낭종이 약물치료로 가라앉지 않을 정도로 자라 적출해야 할 경우 외과를 방문해 초음파로 낭종의 위치와 정확한 모양을 파악한 후 깔끔하게 제거해야 재발을 방지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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