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신문 기사입력  2007/11/26 [00:00]
겨울철 가스안전사고 상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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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점검해드려야겠어요.
보일러 점검 아직도 안하셨어요?"



1995년 4월 28일, 대구 달서구 상인동은 여느 때와 같이 출근과 등교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하지만 천지를 뒤흔든 굉음과 함께 일어난 엄청난 폭발로 인해 등교 중이던 학생 51명을 포함 101명이 숨지고 202명이 다쳤으며 540억원에 이르는 피해가 생겼다.
이 사고는 신축공사장에서 실수로 도시가스 배관을 손상시켜 가스가 누출되어 일어난 사건이다. 이 대구 가스폭발 참사는 가스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크게 일으킨 사건이었다. 가스 사고는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겨울철이면 보일러 등 가스 난방기 사용량의 증가로 인해 사고 발생률이 높아진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가스사고 중 34.2%가 겨울철에 발생한 사고이다.
필자는 4회에 걸쳐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가스사례와 예방 방안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겨울철 가스사고 중 가장 위험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가스보일러와 관련된 사고이다. 사고가 일어나는 횟수도 가장 많으며 사고시 사망확률도 매우 높은 편이다. 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사고 1건당 0.96명으로 전체 가스사고와 비교할 때 6배 가량 높다.
일산화탄소는 연탄가스에서 발생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중독될 경우 두통, 현기증을 유발하고 장시간 흡입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2004년 4월 4일 경기 시흥시 매화동에서 거주자 3명 중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유는 배기구에 새가 둥지를 틀고 있어서 배기구가 막히면서 역류된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되어 일어난 사고였다.
위 사고는 특이한 상황이지만 그만큼 가스 중독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겨울철 가스보일러 사고를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 가스보일러 사고의 원인은 보일러와 배기통 연결부위에서 누출된 배기가스가 실내에 유입되어 일어나는 중독사고가 대부분이다.
가스는 연소할 때 많은 양의 공기를 소비하기 때문에 가스보일러는 반드시 전용 보일러실에 설치해야 한다. 사람이 거주하는 실내에 설치할 경우 질식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전용보일러실이 있다 하더라도 일반 가정에서는 창고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일러실에 물건을 많이 쌓아두면 급기구가 막혀 불완전연소를 일으켜 보일러 수명 단축의 원인을 제공할 뿐 아니라,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실내로 유입하게 되면 중독사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배기통 연결부위가 느슨해져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되고 있지는 않은지 응축수가 배기통을 막아 배기가스 배출을 방해하는지, 또는 이물질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노후 된 가스보일러는 사용 전후에 반드시 보일러 제조사의 A/S를 받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혹시라도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 가정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평소에 머리가 아프면 가스보일러를 점검해 보는 것도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길이 될 수 있다.
또 겨울철에 장기 외출하더라도 전기 콘센트를 빼거나 중간 밸브를 잠그면 안 된다. 보일러실에 설치된 동파 방지장치의 작동이 중단되어 동파가 될 수 있다.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 집이라면 오늘 당장 점검해보자. 1시간정도의 점검이 따뜻한 겨울과 가스 사고에 대한 걱정을 해방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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