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 기사입력  2020/02/18 [18:47]
금태섭·김남국 '조국 선거' 대결 팽팽 "청년이 두렵습니까?"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금태섭[사진=온라인커뮤니티]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강서갑 공천 경쟁이 18일 이른바 '조국 선거'라는 대결 구도로 흘러가면서 긴장감이 팽팽해지고 있다. 

 

당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내부에서 조국 전 장관 문제로 공방을 벌이는 것이 민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 변호사가 출마 기자회견을 연기하면서 둘의 대결 양상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금태섭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40분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남국 변호사가 강서갑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인데 그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 당을 위해서 제가 막아낼 것"이라면서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 변호사의 강서갑 예비후보 등록을 지난 19대 총선 당시 피선거권이 박탈된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막말 논란'이 있던 김용민 시사평론가를 밀어붙여 총선 판도 전체에 영향을 미친 것을 예로 들었다. 당이 김 변호사를 강서갑에 공천할 경우 총선 판세에 불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 의원은 '조국 사태' 당시 당에 쓴소리를 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처리 당시 기권표를 던졌다. 이로 인해 일부 민주당 핵심 지지층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강서갑 후보 경선이 '조국 대전'으로 진행될 기미를 보이자 당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 변호사의 강서갑 출마는 개인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지만, 조 전 장관 이슈를 다시 끄집어 내는 것 자체가 총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다 만약 민주당에 쓴 소리를 했던 금 의원이 공천을 못 받을 경우에는 당이 그 정도 비판도 수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비출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김남국 변호사(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주간시흥

 

이런 가운데 김 변호사가 돌연 기자회견 일정을 연기하면서 당 차원에서 상황 정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의총 이후에 저에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언급한 뒤 "왜 도전하는 혈혈단신의 청년을 두려워하고 공정한 경쟁을 할 기회조차 뺏으려고 하냐"면서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이번 선거에서 조국 수호를 외치는 사람은 없다. 왜 일부 언론의 허구적인 '조국 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시는가요? 지금 의원님은 '조국 수호'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거꾸로 '조국수호'의 위기감과 논란을 키우는 모순된 행동을 하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을 두려워하십니까? 왜 도전하는 혈혈단신의 청년을 두려워하십니까? 무엇 때문에 청년으로부터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으려고 하시는가요?"라고 물었다.

 

김 변호사는 "청년의 도전을 막는 정당일수록 미래가 없다. 기득권을 수호하는 기성정치인이 많을수록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은 후퇴한다"며 "제발 '청년'들이 자유롭게 도전하고,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저는 우리 민주당이 우리나라에 존재했던 수많은 정당 중에 가장 아름답고 가장 민주적인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금 의원님께 많이 배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2030세대 청년들에게 내 자리라도 내어주고 싶다고 말씀하신 금태섭 의원님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민주당 공천관리위는 강서갑 등에 대한 추가 공모를 19일까지 진행한 뒤 공천심사를 통해 경선 여부와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출마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는 김 변호사가 실제 강서갑에 공천을 신청할지 주목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시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많이 본 뉴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