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 기사입력  2020/02/14 [18:40]
일본 코로나 '바이러스 배양 접시' 하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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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코로나[사진=온라인커뮤니티]     ©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일본 코로나에 걱정이 커지고 있다.

 

14일 오후 2시40분께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항 다이코쿠부두에서 흰색 버스 한대가 사람들을 태우고 부두를 벗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유리창은 커튼으로 가려졌고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하얀색 전신 방호복을 입은 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재해 파견’이란 글자도 운전석 부근에 보였다. 이 버스에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처음으로 조기 하선한 11명이 탑승했다.

 

 일본 정부가 이날 크루즈선 고령 탑승자에 대한 조기 하선을 시작했다. ‘바이러스 배양 접시’나 다름없다는 비판에 고령자들의 건강 악화가 심각해지면서 나온 조처다. 다만 하선 대상자는 극히 일부에 국한됐다. 80살 이상 고령자이면서 지병이 있거나 창문이 없는 선실에서 지내고 있는 경우로 제한됐다. 이런 대상자 중에 이날 낮까지 하선을 희망한 사람은 10여명이었다. 지난 3일 해상에 격리된 뒤 11일 만이다. 이 유람선에 정해진 격리 기간은 오는 19일까지다.

 

그러나 일찍 하선해도 곧바로 집에 돌아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버스는 수도권인 사이타마현 와코시에 정부가 따로 마련한 시설로 향했다.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잠복기를 고려해 경과를 관찰하기 위한 조처다. 이 크루즈선에 가족과 같이 있다는 한 80대 노인은 일본 뉴스채널 <에이엔엔>(ANN)에 “어차피 격리될 것이면 혼자서 내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조기 하선자 중에 한국 국적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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