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기사입력  2023/01/30 [16:48]
윤영순 시흥시 사립유치원연합회장 특별 인터뷰
지능의 80%가 형성되는 유아교육의 환경은 매우 중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늘 최선 다해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주간시흥=박영규 기자] 시 사립유치원연합회장 특별 인터뷰

지능의 80%가 형성되는 유아교육의 환경은 매우 중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늘 최선 다해

  © 시흥시 1%복지재단 후원금 전달 / 주간시흥

주간시흥은 시흥시 유아교육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윤영순 시흥시 사립유치원연합회장(소망유치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흥시의 유치원의 현황 및 실태, 향후 활동계획 및 애로사항 등을 듣고 이를 특집으로 보도한다. [편집자 주]

 

 

  © 윤영순 시흥시 사립유치원연합회장(소망유치원 원장) 주간시흥

1. 시흥시 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을 다시 맡게 되신 소감은.

시흥시 관내 훌륭하신 사립유치원 원장선생님들이 많이 계심에도 회장직으로 봉사할 수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과 함께 한편으론 학령기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각 기관들이 운영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회장직을 수행함에 더 큰 책임과 무게를 느낍니다. 부족하지만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여 사립유치원의 유아, 학부모, 교사, 기관이 보다 만족할 수 있는 유치원 환경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 교사역량강화 연수 /주간시흥

2. 사립유치원에 대한 소개와 유아교육에 대한 소신.

많은 분이 알고 계시겠지만 0~8세에는 지능의 80%가 형성되는 인간의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유아기 즉 만 3~5세가 들어 있는 만큼 유아교육의 질적 환경은 매우 중요하고,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경험은 성장의 큰 밑바탕이 됩니다. 유치원은 이렇게 중요한 시기의 유아를 교육하는 기관입니다.

과거 국가가 유아교육에 투자하지 못하던 시절에 개인들이 유치원을 설립하였고, 대한민국 유아교육을 이끌어 왔습니다. 유치원은 학교로 분류하지만 학교와 같이 의무교육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대학처럼 모집해서 선발해야 하는 구조로 운영되었습니다.

선발이라고 표현하지만 바꾸어 말하면 학부모의 선택을 받아야 운영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선택을 받기 위한 사립유치원들의 노력은 유아교육의 발전을 이끌어 온 것임엔 분명합니다. 각 유치원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던 것은 외국의 좋은 교육 사례를 현장에 도입하고 시도하고 연구한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아교육에 대해서는 다양한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유아교육은 초등학교 시절 국어 교과서 첫 장에서 볼 수 있었던 , , 우리인 것 같습니다. ‘즉 유아교육의 시작은 나의 몸과 마음이 건강할 수 있도록 신체적 활동과 마음(정서) 밭을 잘 가꿀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나와 네(‘’)가 함께 한 사회(유치원)를 경험하면서 사회생활의 기초가 되는 생활 태도(예절, 질서, 협력, 절제 등)를 형성하는 인성교육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를 밑바탕으로 우리가 함께 배움이라는 교육 활동을 펼쳐 가야 하며, 이때 아이들의 요구와 흥미를 고려하여 교육과정을 계획하고 놀이라는 방법으로 생각이 확장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존중,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할 수 있는 전문적 영역이며 시흥시공·사립유치원의 모든 선생님은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늘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 교사역량강화 연수 / 주간시흥

3. 현재 시흥시 유치원의 현황 및 실태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 해주시길.

시흥시에 있는 유치원은 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으로 나뉩니다. 공립유치원은 공립학교와 같이 국가가 대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짓고 운영비와 인건비를 세금으로 충당하며 운영하는 곳입니다. 그 형태는 독립적 건물에서 운영되고 있는 단설유치원과 초등학교 내 있는 병설유치원으로 나뉩니다. 시흥시에는 10개의 단설유치원과 41개의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있습니다.

 

사립유치원은 개인 또는 법인이 설립과 운영을 주체하는 기관입니다. 공립유치원과는 달리 개인의 설립 비용으로 설립되었고 운영의 모든 책임은 오로지 설립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아이들이 줄어서 부족해진 예산을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고충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휴원과 폐원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전반적으로 사립유치원의 기관 수는 감소세에 있습니다. 몇 년 사이 2곳이 폐원을 했고 1곳이 휴원 중이며현재 27개 사립유치원이 운영 중입니다.

 

  © 경기도의회 토론회 참여 / 주간시흥

4. 시흥시사립유치원 연합회의 주요 활동 내용과 향후 계획 등을 소개해 주시길.

사립유치원 연합회는 사립유치원을 운영하는 기관장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지만 유아와 교사, 학부모를 대변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일이 사립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유아의 평등한 교육 권리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공립유치원에 있든 사립유치원에 있든 동등한 교육지원의 틀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도록 행정기관이든 정치권이든 언론이든 연합회와 함께 이야기 나눠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급감하는 유아 수로 인하여 원도심 유치원들의 운영 동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교육은 투자입니다. 즉 재정과 떨어져 생각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재정이 보다 안정화되어 운영될 수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합니다. 아이들 수가 줄어들더라도 유치원을 가고 싶은 아이들이 있다면 교육기관이 있어야 합니다. 사립학교는 재정결함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립유치원은 사인(私人)이라는 이유로 보조금이 지원되지 않고 설립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유치원은 학교이므로 대출도 안되고 부족한 재정 금액을 설립자가 개인 신용이나 재산을 담보로 차입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불합리한 부분들이 논의되고 법적으로 근거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교육기관의 재정 안정은 유아와 교사,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 문정복 교육위원회 국회의원 간담회 / 주간시흥

5. 최근 유아교육에 대한 제도 및 행정 기준들이 바뀌면서 사립유치원을 운영하고 계신 원장 및 실무 현장에서 뛰고 있는 교사들이 어려움 들도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 주신다면.

최근 가장 큰 변화는 모든 문서와 재정을 K-에듀파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점입니다. 적응한 지 3-4년 된 것 같습니다. 겨우 적응을 했지만 사립유치원은 학교만큼의 행정인력이 없는 상태에서 그 업무를 모두 수행하다 보니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유치원의 원장님은 주말에 출근하거나 집에서 업무를 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주중에는 아무래도 아이들 살피는 일에 집중하고, 교실 지원하다 보면 시간은 늘 부족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과 자괴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기관마다 업무 분장과 교직원 인원에 따라 상황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행정실을 갖춘 공립유치원과 학교에 비하면 사립유치원의 행정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교사들의 경우에는 행정업무보다는 최근 코로나로 가장 어려운 시간들을 견디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사회 전반이 그러했지만 무엇보다 마스크를 쓰고 말을 오래 해야 하는 직업에서 오는 피로감, 등원하지 않는 유아를 챙기고 수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준비해야 하는 이중의 어려움, 교실 내 방역 관리, 코로나 환자 발생 시 민원 처리 등등. 이제는 웃으며 코로나 때문에 이런 건 좋았는데 하고 말하지만 유치원 현장의 선생님들 또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 시흥사랑 아이사랑 캠페인(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 / 주간시흥

6. 유아들의 교육은 미래사회에 매우 중요한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시흥시 사립유치원의 현장에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최근 들어 유보통합논의가 자주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접하다 든 생각이 사립유치원은 이미 유보통합을 하고 있었네.” 이었습니다. 유치원의 교육적 기능과 보육의 돌봄 기능을 사립유치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그 기능을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통합적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비해 많은 인력이 현장에 필요한 상황입니다. 인력의 관리, 예산 부족이 현장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코로나의 증가세가 높았던 시기. 교사들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갑자기 교사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각 유치원은 학급을 대체하는 교사를 구하느라 진땀을 흘리기 일쑤였습니다. 뿐 만 아니라 교직원 누구나 든 대체를 해야 하는 상황에선 관리자인 원장은 코로나를 걸릴 틈이 없다고 할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사립유치원만의 문제는 아닐 듯합니다. 늘어나는 인력의 인건비를 지원해주고, 대체할 수 있는 인력풀이 마련되어 있어 긴박할 때 파견을 나와주는 제도가 있다면 각 기관들은 보다 안정적으로 아이들 교육에 집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좋은 사례로 방역 인력지원이 있었습니다. 유치원과 학교에서 방역에 필요한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에 교육부에서 인건비를 유치원이 필요한 수만큼 적정 기간 지원 해주는 제도입니다. 각 유치원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활동하신 분들의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확장하면 돌봄(행정, 대체)에 대한 인력도 좋은 지원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 안광률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과의 간담회 / 주간시흥

7. 시흥시 집행부나 시흥교육지원청 등 관계 부처와의 협력 관계는 잘되고 계시며 혹시 요청 사항 등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모든 유치원은 학교와 마찬가지로 교육지원청의 지도· 감독을 받고 있으며 저희는 시흥교육지원청 소속입니다. 이상기 교육장님 이하 모든 분과 임자옥 장학사, 주무관들이 사립유치원의 고충을 충분히 공감하고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있는 방안들을 협의하고 지원해주고 계십니다. 특히 K-에듀파인을 도입하던 시기 애써주었던 김재헌, 오승석, 오은정 세 분 주무관은 저희 못지않게 수고를 많이 해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흥시에서는 시흥시 유아들을 위한 교재교구비와 무상급식(대응투자), 햇토미 지원사업, 외국인 유아 지원 등의 사업을, 교사들을 위한 역량 강화, 처우개선비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임병택시장님이 사립유치원은 시흥시 유아들이 이용하는 교육기관이고 시흥의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주셨을 때 지자체와의 소통에도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교육도시 시흥을 추구하시는 만큼 시흥교육지원청, 시흥시청, 유치원이 함께 아이들 교육을 위해 협력하고 노력하고자 합니다.

 

  © 유치원장 역량 강화 연수 / 주간시흥

8. 사립유치원 연합회 원장선생님들에게 전하고픈 말씀이 있다면

존경하는 시흥시 사립유치원 원장선생님들은 오랜 기간 한 곳에서 시흥 지역의 아이들 교육을 위해 헌신해오셨습니다. 따뜻한 사랑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면 20년이 넘는 시간을 시흥과 함께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끔은 함께 경쟁해야 하는 기관장들이지만 운영의 어려움이나 고충을 누구보다 서로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연합회로 함께 하며 유아교육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9. 부모와 시흥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시흥시는 참 좋은 도시입니다. 저 또한 아이 셋을 시흥에서 낳고 시흥에서 키우며 삶의 터전을 이루고 있지만 자연과 생명을 우리 아이들에게 언제든지 보여줄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이 가까이에 하고 있다는 것은 축복과 같은 일입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자연을 가까이 하면서 여러 동·식물들의 다름을 경험하게 되고, 각자의 생김새, 살아가는 방법 등이 모두 다르지만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협력하여 아름답게 살아가는 자연의 생명력과 지혜를 배우게 됩니다. 귀하디 귀한 우리 아이들도 각자의 다른 모습을 존중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모가 되어 주시길 희망합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시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