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19/05/23 [13:34]
소외된 이웃의 든든한 버팀목
목감지구 LH 7단지 서미영 관리소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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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시흥


무더위가 시작되는 5월 중순, 뜨거운 햇살아래 구슬땀을 흘리며 목감지구 LH 7단지 내에서 잡초제거 작업을 하고 있는 서미영(48) 소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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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이 고향인 그녀는 젊은 40대 소장이지만 아파트 관리 업무에만 20여년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목감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LH 7단지 756세대 중 영구임대 세대 404가구가 거주하는 시흥시 최초 대단지 영구임대 공동주택의 관리소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입주민들 중 고령자에 장애를 가지거나 혼자 거동이 불편한 분이 많은데, 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크고 작은 일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업무는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사소한 말동무부터 시작해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며 부탁하는 어려운 일까지 힘이 닿는데 까지 돕다 보니 가족 아닌 가족 같은 관계가 되어 함께 울고 웃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만호(51) 관리과장은 “서미영 소장은 어르신의 가장 큰 어려움인 외로움을 해소하고자 진심과 정성을 다해 모든 이들을 돌보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관리비를 절약하기 위하여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든 작업도 직접 해내고 있다”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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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단지 내 여러 가지 행사와 프로그램을 유치하여 모두가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두근두근 경로잔치’를 기획하여 단지 내 원아들이 방문하여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할아버지 할머니 가슴에 달아드리고 동요를 부르며 재롱을 피우는 진한 감동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전 직원 자살예방교육을 수료했으며, 2018년 2월에는 주민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어 복지사각지대와 도움이 필요한 세대를 파악하여 시립양로원 입소, 요양보호사의 방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이 밖에도 주민들과 함께하는 “김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했으며 치매예방 프로그램, 자장면행사, 이미용 봉사, 수납정리봉사, 명랑운동회 등 소통이 부족한 분들을 위한 자리마련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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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외로움을 덜고 정서 안정에 도움을 주는 ‘반려식물 나누기’ 행사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꼭 크고 거창할 필요 없이 작고 일상적인 일을 함께함으로써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주고자 노력하는 서미영 소장이다.

 

김영섭(78) 노인 회장은 “항상 자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자기희생은 모두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우리 단지의 어르신들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서로 위로하면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서미영 소장에게 어르신들을 대표해서 감사하다”며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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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도 있지만 오히려 보람된 일들이 더 많았다는 서미옥 소장!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서 어르신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사회복지사 공부까지 시작했다며 환하게 웃는 그녀의 미소가 더운 여름 날 청량감을 안겨주고 있다

 

 

글·사진/정철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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