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18/06/09 [22:17]
낮잠처럼 휴식처럼 편안한 카페 ‘씨에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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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시흥

초여름의 더위에 살짝 지칠 무렵, ‘아아’를 찾아 카페로 들어가 더위를 식힌다.
줄임말이 젊은이의 언어인양 하루에도 수십 개씩 쏟아져 나오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줄여 ‘아아’,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뜨아’ 라고 하는 말이 재미있다. ‘커피는 뜨거워야 한다’ 라는 말이 진리인양 ‘뜨아’를 고집하던 내가 날씨 탓인지 ’아아’를 마시기 위해 잠시 들른 목감동의 카페 ‘씨에스타(sie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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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감 실개천 주변으로 심어진 싱그런 봉숭아 모종과 목감동을 상징하는 감나무 가로수가 반기는 목감동, 그 길을 따라가다 보니 7월에 열릴 봉숭아 축제와 가을에 열릴 감들로 인해 더워지는 여름과 이어지는 가을까지 기대가 되는 곳이다.
시흥 하늘휴게소가 있는 외곽순환도로가 지나는 고가 밑 새미길에 있는 ‘씨에스타’는 목감 신도시가 조성되기 전인 2015년에 개업해 신도시가 되어가는 과정을 쭉 지켜보며 함께 성장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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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타의 주인장 양 영옥(47)씨는 일찍 결혼하여 육아에만 전념하다가 친언니의 권유로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디딘 곳이 바로 바리스타 교육이라고 한다.
딱히 커피가 좋아서라기보다 무료한 일상에 변화를 주기 위해 시작한 것이 커피와 연관된 것이었다. 바리스타 공부가 끝날 무렵 언니의 권유는 잠잠한 그녀의 가슴을 또다시 뛰게 만들었다. 목감동 새미길 3번지 1층 건물에 언니가 직접 인테리어를 하고 동생이 그곳에서 카페를 하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게 된 것이다. 그래서 언니는 처음으로 그 공간을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고, 동생은 자신의 감각대로 채워서 만들어진 공간이 지금의 씨에스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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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카페 이름도 지인들에게 상금 백만 원을 걸고 공모한 결과, 이른 오후에 자는 낮잠처럼, 오늘 하루 내게 주는 휴식처럼 카페에 들어와 잠시 쉬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주인장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스페인어 ‘씨에스타’가 당첨되었다.
전체적으로 진한 갈색 빛을 띠는 넓은 공간이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가득 채워져  소품 숍이라도 온 걸로 착각하게 만든다.  딱히 소품을 위해 비용을 지출한 것은 아니고 언니가 수집해 놓은 것들을 집에서 이곳으로 장소만 옮겨놓은 곳이라고 한다. 커피콩처럼 진한 색깔의 공간에 빨간 의자로 포인트를 주기도하고, 널찍한 원탁에 푹 파묻힐 것 같은 의자가 있어 따뜻한 차 한 잔 들고 카페의 이름처럼 씨에스타를 즐겨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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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들고 이어폰을 끼고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리도 있어 혼자서도 둘이와도 또는 여럿이와도 모두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자리가 배치되어있다. 찾아오는 손님들도 대부분이 단골로 손님과 주인의 관계를 벗어나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묻는 곳이다.
작고 동그란 이미지의 주인장 영옥씨는 “손님이 너무 많아지면 찾아오는 손님에게 눈인사만 하고 보내는 일이 생길까 봐 늘 이만큼만 아니 이보다 조금만 더 다녀갔으면 좋겠어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이 카페를 통해 자신을 새로 발견했다는 그녀는 자신이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해보지도 않은 일까지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래서 이 카페가 고맙고 이 카페로 인해 자신이 가장 많이 변한 것 같다고 한다.
수요일 저녁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그녀의 오빠가 악기를 연주하고 주위에 음악을 하는 이에게 장소를 제공해줘 라이브카페가 되기도 하고 실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하는 등 이 공간에서 크고 작은 재미있는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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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에도 만족하고 감사하며 큰 욕심 부리지 않는 주인장이 있는 이곳, 예쁜 소품으로 눈길을 끌고 주인장의 성품대로 기본에 충실한 커피를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다.
시원한 곳에서 잠시 쉬었다 나오니 피부에 닿는 한여름의 햇살마저도 기분이 좋다. 아아를 찾게 되는 아~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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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시흥시 새미길 3 (1층)  070-4213-1211
글, 사진 / 오안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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