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머금고 바람에 몸을 맡긴 강아지풀이 빛난다.
아이들이 부르는 노랫말처럼 가만히 서서 세상을 느끼고 있다.
멋지고 근사한 보석들만이 빛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며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든다.
어느 길가 그저 그런 강아지풀이 기분 좋은 향기를 뿜어낸다.
흔하디흔한 들풀도 특별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며
당당하게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