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21/03/03 [12:32]
경기도, 데이터 분석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대응
2020년 11월부터 발병 증가세를 보이며 남하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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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F+확산방향  ©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기자] 

 

경기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양돈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야생멧돼지 서식분포 등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발병 위험도를 도출했다.

 

3일 도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도내 207개 농가의 사육돼지 37만여 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며,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반응이 계속 나오고 있다.

▲ 분석결과  © 주간시흥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현황과 야생멧돼지 포획 현황을 분석해 바이러스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는 야생멧돼지의 서식분포를 지역별/시기별로 확인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반응이 나온 강원도의 협조를 얻어 강원도지역 데이터까지 분석 대상에 포함시켰다.

 

도의 현황 분석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19년 9월 파주에서 처음 발병한 뒤 강원도 고성까지 동쪽으로 확대되었으며,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화천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하절기에 확산세가 잠시 수그러들었으나 2020년 11월부터 발병지역이 남하하며 다시 증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여기서 더 나아가 도내 지역별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위험도를 예측했다. 멧돼지 포획데이터를 활용해 야생멧돼지 무리 서식범위를 분석한 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지점과 야생멧돼지 서식 분포, 돼지 사육농가 및 사육두수 정보를 활용해 지역별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도를 도출했다.

▲ 분석결과+검증  © 주간시흥

 

분석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 많았던 휴전선 접경지역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으며, 그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은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일부지역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지역이 일부 도출돼 발병 예방을 위한 방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분석모델의 정확도를 확인하기 위해 2020년 11월말 기준으로 위험도를 분석한 뒤 11월말 이후 실제 발병현황과 비교해 봤다. 분석 결과에서는 11월말 기준 위험도 분석에서는 그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 높은 위험도를 보였는데, 실제로 2020년 12월에 이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반응을 보인 야생멧돼지 사체가 발견되어 도는 분석 모델의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분석 결과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대응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일선에서 방역을 담당하고 있는 시·군은 물론, 아프리카돼지열병 데이터를 제공한 강원도에도 분석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업무담당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매월 위험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상반기 중 상시분석서비스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임문영 도 미래성장정책관은 “분석결과가 돼지농가에 큰 걱정거리인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책 마련 및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도정 현안에 대해 실용적인 분석을 과학도정 수행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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