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 기사입력  2020/06/02 [20:43]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해커 조직 '어나니머스'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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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나니머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주간시흥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국제 해커 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을 계기로 재등장했다. 

 

영국 BBC방송은 1일(현지시간) 수년간 조용했던 어나니머스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인한 미국 내 폭력 시위를 계기로 경찰의 수많은 범죄를 폭로하겠다고 약속하며 다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어나니머스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린 4분 남짓한 동영상에서 “어나니머스가 미니애폴리스 경찰에 보내는 메시지”라며 “우리는 너희 부패한 조직이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세상에 경찰의 많은 범죄를 알리겠다”고 했다. 

 

어나니머스는 해킹으로 정치적 의사를 표출해온 국제 해커집단이다. 이름 자체가 '익명'이란 뜻을 가진 무정부주의, 정보의 자유 등을 주장하고 있으며 권력을 남용한 이들을 겨냥한 활동가들로, 특정 웹사이트를 장악하거나 다운시키는 것과 같은 대중적인 방식으로 그들의 의사를 표시한다.

 

이들의 상징은 가이 포크스 가면이다. 포크스는 가톨릭 탄압에 항의해 1605년 영국 국회의사당을 폭파하려다 처형당한 인물이다. 

 

이 인물은 체제저항 영화인 '브이 포 벤데타'의 소재가 되면서 저항의 상징으로 대중에게도 잘 알려졌다. 

 

어나니머스는 미국 사회의 구조적 부조리가 흑인사망 시위를 통해 부각되자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는 관측이다. 

 

어나니머스의 동영상이 게시된 이후 30일(현지 시각) 이번 시위의 진앙인 미니애폴리스 경찰청 웹사이트가 접속 반복으로 서버를 마비시키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다운된 것도 이들의 소행으로 의심되고 있다.

 

다음날인 31일에는 한 트위터 사용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어나니머스가 시카고   경찰 무전을 가로채 ‘F*ck the Police(*까 경찰)’ 노래를 틀었다”는 말과 함께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에서는 무전에 잡음이 끼어들며 미국 흑인 힙합 그룹 N.W.A.가 1988년 발표한 해당 노래가 나온다.

 

그러나 어나니머스가 무선을 실제로 방해했는지 여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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